카사 밀라(라페드레라)는 안토니 가우디의 가장 상징적인 민간 건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구조적, 기능적 혁신과 당시 건축 스타일을 파괴하는 장식과 치장 방식 때문입니다.
라페드레라는 가우디에게 있어 바르셀로나 신규 개발 지구 내 모서리 면에 세운 건물에 관한 가장 혁명적인 반성을 의미했습니다. 건물은 자동차를 타고 차고로 들어갈 수 있는 경사면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커다란 파티오 2개를 위주로 해서 구성되어 있으며 독립적인 출입구가 있는 주택 단지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외벽
커튼월
라페드레라 외벽은 구조적이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내력벽의 기능을 상실하고 커튼월이 되어 버립니다. 6,000개가 넘는 돌 블록이 금속 요소를 활용해 구조 속으로 들어가 있으며, 그렇게 커다란 창을 낼 수 있게 됩니다.
돌에는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단과 일부 구조적 요소에는 Garraf의 석회암이 쓰였고 대부분에는 Vilafranca del Penedès의 돌이, 일부 창틀에 산발적으로는 Ulldecona의 석회암이 쓰였습니다.
커튼월 모형,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연철: 철의 독창적이고 세련된 활용
라페드레라의 발코니 32개에 들어가 있는 복잡하고 풍부한 표현력의 쇠창살은 폐차장의 고철 폐기물로 만든 것입니다. 철판, 봉, 체인을 기발하면서도 진정 효과적으로 쌓아 올려 건축물의 부속품이자 장식용 기능을 할 수 있게 섞어 놓았습니다. 이는 20세기 추상 조형물의 전례라고 간주됩니다. 사진에는 모델 하우스였던 2º 2ª호에 설치되어 있었던 첫 번째 철 난간이 나와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에 있는 Badia 형제의 공장에서 제작한 것으로, 제작을 위해 가우디가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창살에 들어가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은 나사와 고정용 리벳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2º 2ª호 창살 끝 디테일,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 Arxiu Fotogràfic de Barcelona. 1910년 |
연철: 입구 문
안토니 가우디는 내부와 외부 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고자 했습니다. 따라서 커다란 판 유리가 없었던 시대에 동물과 식물을 모델로 해서 유리가 얽혀 있는 불규칙한 형태로 된 세트를 집어넣었습니다. 파손 위험이 더 큰 하단 부분은 작게, 보호할 수 있게 만들고 상단 부분은 더 크게, 밝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중앙으로는 자동차가, 옆쪽으로는 주민들이 통행할 수 있는 문이자 창살 역할을 합니다.
사진 작가: Josep Maria Martino, 1914년,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연철: 1층에 있는 창살
라페드레라의 반지하에는 쇠창살로 보호되고 있으면서 크게 뚫린 부분이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창살은 가우디의 원본 디자인이라고 간주되고 있습니다. 예산 상의 문제로 다른 창살은 동일한 디자인으로 된 띠를 수직 형태로 이어 붙여서 공간에 맞춰 작업했습니다.
반지하에 있는 29개의 창살은 석탄 저장고가 상업 매장으로 바뀌면서 점차 사라졌습니다. 현재에는 4개의 창살만이 여러 컬렉션의 일부로 남아 있습니다. 뉴욕 현대 미술관에 하나, 가우디 하우스 박물관에 나머지 3개가 있습니다.
라페드레라에는 Gracia길 입구에 2개, Provença길 외벽에 복제품이 1개 있습니다.
1층 창살, 1946년, ©Arxiu Nacional de Catalunya / Joaquim Gomis |
1층 창살, 1946년 ©Foto Aleu. |
지하
가우디는 현대적인 삶에 필요한 것을 미리 알아채고 카사 밀라의 지하에 마차와 자동차용 차고를 지었습니다. 주거용 건물에는 최초로 지어진 것이었습니다.
얇은 철 기둥을 사용해 그 위에 파티오의 연철을 올렸습니다. 독특한 금속 구조일 뿐만 아니라 자전거 바퀴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철을 사용함으로써 건축 부피를 줄이고 조작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지하 구조 모형,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파티오
가우디는 앞서 세워진 건물 유형에 견주었을 때 가장 중요한 혁신 중 하나를 라페드레라에 집어넣을 줄 알았습니다. 환기를 위한 작은 파티오뿐만 아니라 규모가 큰 파티오 2개를 지어 아파트 16개 호에 조명과 환기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벽화: 로비
상징주의 화가 Aleix Clapés(1846-1920)가 라페드레라의 회화 장식 지휘를 맡았습니다. 로비 프로젝트는 국가 유산처 소장품에 들어가 있는 신화 테마로 된 태피스트리를 모방한 벽화 여러 개로 구성하는 것이었습니다.
Gracia길 로비에 재현되어 있는 태피스트리는 오비디우스가 변신 이야기 제14권에서 기록한 대로 계절의 신인 베르툼누스와 과일과 정원의 여신인 포모나 간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Gràcia길 로비 입구,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농부로 변신한 베르툼누스를 표현한 태피스트리, 16세기, ©국가 유산처. |
Provença길 로비의 경우 여러 가지 태피스트리가 한 공간으로 모이게 됩니다. 윤곽선이나 경계가 분명하지 않고 해석이 보다 자유로워집니다. 한편으로는 대죄에 해당하는 분노와 탐욕, 다른 한편으로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시리즈와 텔레마코스의 모험 시리즈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모두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의 두 구절에서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
Provença길 로비, 분노 태피스트리 표현, ©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돋보이는 작품으로, 변형된 태피스트리 모방을 보여 줍니다. 접벽, Gracia길 로비와 메인 층이 이어지는 계단 위쪽으로 표현해 놓은 트롱프뢰유(trompe-l'oeil) 작품입니다.
이러한 회화 작품은 정원 옆으로 이어지며, 양쪽에 기둥이 버티고 있는 플로팅 계단으로 이동해 보고자 하는 기대감을 자아냅니다.
Clapés는 이런 효과를 자아내기 위해 실제 이미지가 그려져 있는 기둥을 계단의 층계 끝에 배치했습니다.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아파트
가우디의 가장 독창적인 솔루션 중 하나는 돌, 벽돌, 철 기둥으로 된 구조 체계입니다. 이를 통해 내력벽 없이도 주택이 있는 층의 내부 공간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습니다.
라페드레라 모형: 돌과 벽돌 기둥 구조.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주택 층 배치
라페드레라의 전형적인 층 배치에서는 불규칙한 기하학과 메인 외벽의 남향을 한껏 활용할 수 있게 아주 잘 구분되어 있는 내부 구조가 돋보입니다.
내부 통행은 파티오 주변으로 이어져 있는 넓고 밝은 복도로 이루어집니다. 승강기를 통해 각 층에 있는 아파트의 입구로 바로 이어집니다. 입구는 아파트 4개로 이어져 있어 모든 아파트가 메인 외벽을 조금씩 누릴 수 있습니다.
층 배치(한 층당 아파트 4개). ©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매끄러운 천장
“흥미를 끌려면 장식은 모티브를 구성하는 시적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물건들을 표현하고 있어야 합니다. 모티브는 사람과 사람의 인생, 행동과 열정에 비해 역사적이고 전설적이며 상징적이고 우화 같습니다.” 안토니 가우디.
카사 밀라에 있는 주택의 내부에는 매끄러운 천장이 여러 종류 있습니다. 몇 가지에는 부조가 많이 들어가 있으며 또 다른 천장에는 각인, 심지어는 시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외벽에 표현된 물결 같은 리듬에 연속성을 부여하려는 의도와 어울리는 것입니다.
가우디의 설계는 완전히 즉흥적인 자연의 힘과 재료를 표현하는 동시에 모더니즘이라는 문맥 안에 문화와 전통을 통합시키려고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장식적인 모티브와 형태는 지금껏 본 적은 없지만, 단순한 경계선과 그 경계선의 사라짐에서부터 다양한 소용돌이, 나선 형태에 이르기까지 클래식한 기하학적 장식 형태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조형미를 만들어 냅니다.
중이층의 매끄러운 천장 디테일 ,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Roser Segimon은 가구까지 포함해, 자신의 아파트를 위해 가우디가 디자인한 장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1926년에 건축가 가우디가 사망하고 나서 좀 더 클래식한 스타일로 장식을 모두 바꿔 버렸습니다. 리모델링 작업은 532.50m2에 해당하는 매끄러운 천장을 떼어 내고 인테리어가 (Modest Castañé i Lloret가 디자인 한대로 새롭게 작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대상이 된 공간은 파티 룸과 홀(및 각각의 다락방), 서재, 거실, 거실 겸 다이닝 홀, 침실, 복도였습니다. 마루와 차양도 뜯어 내고 20개의 문과 창문도 바꾸었습니다.
장식 예술
가우디는 건물을 설계하는 데 발휘하는 엄격함과 방법을 작은 물체에도 똑같이 적용하곤 했습니다. 가우디는 모든 것이 인간에게 유용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항상 기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문의 손잡이와 고리에는 인간의 모습을 본떠 단순한 형태를 썼습니다. 손의 마디에 완벽하게 들어맞았고 조작 기능이 뛰어났습니다.
가우디 공간 디자인 시청각 자료 상세 화면,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해양에서 영감을 얻은 부조 모티브(문어, 불가사리, 소라)가 들어간 육각형 타일. 수경성 시멘트.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주택의 고급스러운 공간에 들어간 마루(다이닝 홀, 거실, 안방). 참나무, 단풍나무, 포플러.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문과 창문의 몰딩은 마치 진정한 조각인 것처럼 작업했습니다.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라페드레라 일반 관람 동안 건물의 건축과 거주성이라는 두 가지 관점을 보여 주는 아파트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5층에 위치해 있는 이 아파트를 통해 우리는 20세기 처음 몇 십 년 간 바르셀로나 부르주아 가정이 누렸던 라이프 스타일에 가까이 다가갑니다.
또한 이 아파트를 통해 내부 배치뿐만 아니라 가우디가 디자인한 장식 요소들(손잡이, 문 고리, 몰딩, 문, 바닥)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20세기 초반 25년 동안 도시가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고 현대화했는지를 보여 주는 시청각 자료가 이를 보완해 줍니다.
라페드레라 아파트 입구와 복도.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다락방
가우디는 주거용 아파트의 가장 꼭대기 층에 있는 연철 위에 다락방을 만들었습니다. 건물의 무게를 늘리지 않기 위해 가우디는 현수 곡선 아치 270개를 활용했고 그 위에 테라스를 지었습니다.
현수 곡선 아치는 가볍고 만들기가 쉬우며 하중을 완벽하게 나눕니다. 응력점이 없고 버팀벽 없이 벽돌들이 압력을 받아 작용하게 합니다.
다락방 구조 및 계단실 모형,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다락방의 현수 곡선 아치,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본래 카사 밀라의 다락방에는 공용 세탁장이 있었습니다. 이 공간은 거대한 단열 공간의 기능도 했습니다. 지금은 가우디 전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우디의 삶과 작품, 특히 라페드레라를 다룬 유일한 전시로, 모형, 도면, 물건, 설계, 사진, 영상으로 창작물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다락방의 세탁장 © Càtedra Gaudí-ETSAB-UPC. |
옥상
“건물의 천장은 이중이어야 한다. 사람들이 모자를 쓰고 우산을 쓰는 것처럼 말이다.” 안토니 가우디
건물의 뚜껑 기능도 하는 라페드레라의 지붕에서는 질서와 우수한 아름다움, 그리고 계단실, 환기 탑, 굴뚝 등 지어져 있는 요소의 우수한 기능성을 확인하게 됩니다.
다락방에서 옥상으로 가는 계단실
계단실은 다락방과 옥상을 연결합니다. 이 구조물의 부피를 완화하기 위해 가우디는 곡선 형태를 활용했습니다. 모든 곡선은 선직면으로 나온 것으로, 올록볼록하며 원뿔 형태로 되어 있어 건물에 가벼운 느낌을 들게 합니다.
6개의 계단실 중 4개만 돌, 대리석, 도자기로 재활용한 모노톤 트렌카디스로 덮여 있습니다. 나머지 2개는 석회와 석고 모르타르로 칠해져 있습니다.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환기 탑
환기 탑은 다락방의 공기 교체를 도와 줍니다.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굴뚝(연기 배출구)
몇 개는 비바람을 그대로 맞고 있고, 3-4개씩 세트로 묶여 있는 것도 있습니다. 가우디는 굴뚝이 연기의 공기 역학적 움직임에 따를 수 있게 내외부 흐름에 따라 회전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굴뚝 묶음 중 하나는 오래된 병의 초록색 유리로 덮여 있습니다. 원래의 트렌카디스 버전에서 가우디는 병의 바닥 부분과 목 부분을 활용했으며 유리가 아름다운 컬러 포인트를 선사하는 동시에 방수 보호 장치의 기능을 하게 했습니다.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
©Fundació Catalunya La Pedrera. |